▲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도중 한국 내에 벌어진 반(反) 트럼프 집회를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반미 여론을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6면 톱 기사로 트럼프 방한 반대단체의 시위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트럼프의 행각을 반대하는 남조선 각 계층의 투쟁이 7일 저녁과 8일에도 계속 줄기차게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 방문이 기상 악화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남조선 각 계층은 미치광이 트럼프가 하늘과 땅에서 봉변을 당했다고 하면서 비무장지대 공동방문을 제안하고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던 괴뢰 당국자도 실로 망신스럽게 되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유럽지역본부의 트럼프 대통령 규탄 성명 등을 게재하며 사실상 6면 전체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 반대 내용으로 채웠다.

또 신문은 별도의 논평에서 “핵전쟁 광기를 억제하는 방도는 트럼프와 같은 미치광이를 파면시키고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것뿐”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언급했던 열악한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