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설을 마친 직후 여야 의원들과 악수하며 퇴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민주당 “北, 일체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한국당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 대한 열린 자세도 필요”
국민의당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 있어”
바른정당 “힘 통해 평화 유지하고자 한다는 내용 공감”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여야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관련 환영 입장을 밝히며 국회 연설에 대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확인”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비난과 포용 정책 실패를 지적하는 발언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정책에서 완전한 공감대를 이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어제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대북 정책 기조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해법,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설의 대부분을 북한 문제에 할애할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북한은 더 이상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평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백 대변인은 “야당에 당부한다”며 “더 이상 트집잡기용 비난과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리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아닌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해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오후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동북아 평화의 결정적 변수인 북핵 문제 해결에 큰 전환점”이라고 규정하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최대 우방인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한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재협상 등 미국과의 통상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한미 FTA의 원칙은 고수하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우호 관계를 위해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에 대한 열린 자세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전희경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의 깊은 이해가 있고, 6·25 전쟁에서 양국의 희생과 헌신을 통한 자유 대한민국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연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25년 만의 국빈 방문과 국회 연설은 양국 간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향후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다짐하는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로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데 함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한미동맹 재확인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손 대변인은 “다만 오늘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북한 정권에 대한 비난과 강력한 경고, ‘포용정책은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지 역시 정부의 인식과 달랐다”며 “어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과연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내용에 공감하고 높이 평가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사에 기록될 의미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성공을 강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임을 재확인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도 핵 야욕을 포기하고 건전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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