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올라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일정상 비무장지대 못가”
주한미군기지 방문에 무게
국회서 대북압박 공조촉구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는 7일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 강조와 함께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을 촉구할 전망이다.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하지 않고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방문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전화브리핑을 통해 방한 기간 국회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진행한다. 이어 8일에는 국회연설과 국립묘지 참배 등이 예정돼 있다.

일정상의 이유로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제외됐다. DMZ의 방문이 현 북미 긴장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주한미군기지를 찾아 한미 동맹을 강조하고 국회에서는 연설을 통해 대북 압박에 대한 공조를 강조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상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부대를 방문하는 게 문 대통령의 초청과 이 중대한 동맹 관계의 부담을 나누는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낫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수의 (미국) 역대 대통령들만 DMZ를 방문했고 절반에 못 미친다”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지난주에 DMZ에 갔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갔다. 휴전선 방문은 약간 상투적인 것이 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어떤 (미국) 대통령도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캠프 험프리스는 한국 정부에 의한 부담 공유의 훌륭한 사례로 한국은 이 기지를 짓고 (미군) 가족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더 많은 막대한 비용을 부담했다”고 전했다.

방한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 문제도 주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시 경제가 핵심적인 논의 분야”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이익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는 한편 확대되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육성하기로 이미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에서 양국은 한미 양자 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을 포함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평평한 운동장’을 육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