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 뉴시스)

양국동맹 과시… 北 도발 관련 발언 주목
中 견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방침
오바마 때보다 더욱 극진한 대접받을 듯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일본 방문(2박 3일간)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일정에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요코타(橫田) 미군기지를 통해 멜라니아 여사와 일본에 도착한 뒤 사이타마(埼玉)현 가스미가세키(霞が關)CC에서 열리는 아베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을 하며 방일 일정을 시작한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과 면담한 뒤 아베 총리와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의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연다.

먼저 회담에선 북한 도발에 대한 발언 여부가 주목된다. 마이니치 신문은 “회담에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인 압박강화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할 우려도 있다. 지난 2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방일 시 일본의 방위지 확대에 대해 긍정을 표한바 있다.

또 양국 정상회담에서 눈여겨 볼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두 정상은 특히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공동 외교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전제하는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橫田 めぐみ)의 부모와 만날 계획이며, 저녁에는 아베 총리 주재의 정상 만찬을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마지막 날인 7일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시찰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정상 문제로 오전에 한국으로 떠난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극진한 경계태세에 돌입하며 2만 1000여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방문 때보다 5천명이 더 많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일정을 하루 늘려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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