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1번 설정스님의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설정스님 측은 학력, 재산,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사퇴 촉구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시민연대, 공동대표 신학림·허태곤)가 제35대 총무원장 후보인 기호 1번 설정스님의 의혹들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설정스님의 후보자격 검증 관련 해명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스님의 학력위조·부동산·은처자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후보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설정스님이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던 것에 대해 “설정스님이 30년 이상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 자서전, 심지어 스님이 손으로 쓴 ‘자필 이력서’를 통해 밝힌 서울대 농과대(원예학과) 졸업이 와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숙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권력을 탐하는 모습은 충격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설정스님은 학력위조만으로도 총무원장 자격이 없다”며 “속세에서 통용되는 최소한의 상식과 도덕률을 수행자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은 불자들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비판했다.

또한 “81%의 스님들이 직선제를 원하고 있음에도 조계종단은 자승총무원장 8년 동안 임명된 23개 교구 본사주지에 의해서 선거결과가 결정되는 하나 마나 한 선거를 통해 설정스님이 당선된다면 불자들과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민연대는 “조계종단은 용주사 주지의 은처자 의혹으로 2년 넘게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설정스님의 은처자 의혹에 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어 설정스님에게 먼저 “속가 형 두 분의 제적등본(말소사항이 포함된)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여성 전모씨의 속가 형제에 입적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다음으로는 “설정스님 측에서 약속한 만큼 (유전자) 검사를 신속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설정스님의 개인재산·은처자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하면 선거 이후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30여년 만에 언론 보도로 학력 위조가 드러난 만큼 그동안 제기된 개인재산 소유의 문제에 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 신학림 공동대표는 “설정스님에게 전모씨와의 관계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설정스님 측은 재산,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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