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대표가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대서 51.09% 과반득표로 당선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중도”
제도정비·인재영입·개헌으로 혁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7일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당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총투표 수 5만 6953표 중 2만 9095표(51.09%)를 얻으며 차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국민의당의 노선으로 ‘실천중도’를 제시했다. 

그는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실천 중도의 길을 가는 국민의당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천중도는 배타적인 좌측진영에도, 수구적인 우측진영에도 매몰되지 않는 것”이라며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인정받고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중도”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법관 13인의 만장일치 판결에도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이 보였다”며 “국민은 라면에 달걀을 넣어도 되는지 불안한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혁신 과제로 ▲시스템 정비 ▲인재영입·육성 ▲선거법 개정 및 헌법개정 집중 등 3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정당 혁신을 통해 역동적인 정당, 17개 시도당에 뿌리가 튼튼한 정당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으로 다당제 민주주의가 지방자치에도 확실히 실시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출된 국민의당 신임 지도부는 지난 1월 15일 선출됐던 지도부의 임기를 대신하면서 임기는 오는 2019년 1월 14일까지다. 새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다.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이번 전대를 통해 곧바로 지지율 상승이나 지방선거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먼저는 당내 갈등을 봉합해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한편 이날 선출된 지도부 외에 안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의당 새 지도부는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박주원·장진영 최고위원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박주현 여성위원장, 이태우 청년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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