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살충제 계란’ 파문 관련 책임 공방
민주당 “현 정부 책임 물을 일 아냐”
한국당 “능력·자격 없어, 즉각 해임”
국민의당 “무자격 코드 인사의 참사”
바른정당 “문 대통령 식 인사 표본”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야권이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한 자격 논란을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계속하자 20일 여당인 민주당은 “굳이 원인을 찾자면 이전 정부에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책임 떠넘기기의 도가 지나치다”고 대응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류 처장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코드인사로서 현안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을 향해 “문제가 터질 때마다 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식 태도에서 벗어나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제 원내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에게 묻고 싶다. 살충제 계란사태가 현 정부의 잘못을 물을 일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살충제 계란에 친환경 인증을 해준 민간업체들은 대부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이다, 이른바 농피아들이 장악하고 있는 적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피아 문제는 물론 지금까지 드러난 살충제 계란 파동의 원인을 굳이 찾자면 국민의 식품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이전 정부에게 있다”며 “살충제 계란사태 수습 중인 류 처장에 해임을 요구한 자유한국당, 책임 떠넘기기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류 처장이 홍준표 대표를 ‘패륜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했던 점에서 ‘막말 보은인사’로 규정하며, 결국 살충제 계란 파동 등의 결과를 낳았다면서 즉각 해임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지난 1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런 비상상황에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류 처장은 무능과 거짓말로 국민의 분노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능력과 자격조차 없는 류 처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한 바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류 처장을 ‘코드인사’로 규정하며 맹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온 국민을 불안과 혼란에 가둬놓고 현안파악도, 대책도 준비가 안 된 (그런) 식약처장이 ‘국민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고 했던 문재인 정권의 임명 당시 일성은 난센스”라고 쏘아 붙이며 “무자격 코드 인사가 빚어낸 참사”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류 처장은 전문성 부족 지적을 받았음에도 임명된 문재인 대통령 식 ‘내 사람이 먼저다’ 인사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도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00일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 인사가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통합적인 인사라고 국민이 평가한다”라고 했던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인사를 그렇게 인정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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