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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세상] 영화 ‘청년경찰’ 젊은 버디 무비, 실생활에 존재하는 가벼운 미학으로 코믹 터치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7.08.08 18: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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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은 열정+코믹+젊은 버디 3박자가 제대로 갖춰진 영화다. 박중훈, 안성기의 90년대 원조 형사 버디무비의 21세기 최신판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볍지만 묵직한 스토리텔링이 구성돼 있다. 차이점은 청년경찰은 사회를 아직 접해보지 못해 더욱 용감한 ‘프레시맨’들의 정의감, 에너지, 열정이 코믹 본능을 일깨우고 상업적 형사 버디무비에 충실하면서 잔잔한 감동까지 집어넣어 여운을 남기게 한다.

형사 버디물의 중간에 개봉됐던 ‘체포왕’은 다른 팀끼리 경쟁하면서 실적을 위해 달리는 형사 선후배의 솔직한 이야기에 그쳐 흥행에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요즘 관객들이 가장 찾아보는 감동+재미+공감, 이 삼박자의 공식을 채우지 못했던 것이다.

경찰버디무비 ‘투캅스’는 뒷돈을 받는 부패형사와 열혈 신입형사가 대립하는 구도에서 관객들은 재미를 찾았다. 그 뒤 형사버디 영화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공의 적’ ‘체포왕’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한국영화의 단골소재로 등장했다.

청년경찰은 복잡한 서사를 거부한다. 플롯도 최근 개봉 영화 중에 가장 단순하다. 경험 없는 입봉하는 감독이라서 그렇다기보다, 묵직한 한 방보다는 우리 삶에 항상 공감하고 인지할 수 있는 소소한 말투, 대화, 갈등, 현실, 돈, 희망사항 등 상세한 아이템들이 얽히며 재미를 선사한다. 어찌 보면 완전체가 아닌 경찰학생들의 아마추어식 추리와 코믹, 티격태격 싸우면서 절묘한 배합이 사건의 퍼즐을 맞추며 해결에 다가가는 즐거움에 관객들은 쾌감을 얻는다.

이 영화에선 범인의 심리 상태를 포착해 유형을 추론하는 과정의 치밀함도 보이지 않으며 과학수사도 없다. 그래서 간결하고 복잡하지 않고 그저 관객들은 편안하게 스토리텔링에 빠져들 수 있다. 김주환 감독은 경찰대 학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분했다. 기준은 흙수저 신분에 강인하면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요즘 20대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표현했고, 희열은 손해 보지 않고 인생을 살려고 하는 돈 좀 있는 집안의 개인주의형 20대 청년을 재미있게 살려냈다.

감독은 이 두 청년을 활용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거나 디테일한 추리기법을 이용하지 않고 20살의 정의, 에너지, 진심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을 꼬집을 수 있는 주제의식을 담을 수 있었다. 청년경찰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위트와 유머다. 일부러 웃기려고 하거나 인공적이지 않고 요즘 인생에서 스트레스 받고 사는 젊은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주제의식과 가벼운 감동, 위트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형사 버디의 전형적인 틀을 깼다.

또 하나의 재미는 두 콤비의 애드립과 환한 미소다. 사회에 때 묻지 않아 보이는 큰 미소와 열정적인 표정은 뚜렷한 목표 없이 삶을 살아가는 젊은 관객들에게 큰 재미와 더불어 희망을 선물할 수도 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현실적인 대화를 그대로 보여주며, “우리도 저렇게 사용하는데”라는 친밀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영화에서 성공법칙은 다른 게 없다.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눈물을 주고 하면 영화의 반은 성공한다. 거기엔 분명히 “우리도 저랬었는데”라는 공감대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제 한국 관객들은 인공적이고 무거운 주제로만 접근하는 영화를 싫어한다. 바깥에서의 삶 자체가 무겁고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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