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성 GS25 대표(중앙 악수하는 2명 중 오른쪽), Nguyen Hoang Tuan(응 우엔 황 뚜언) 손킴그룹 회장(중앙 악수하는 2명 중 왼쪽)과 양사의 임직원들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정치·사회안정성 뛰어나 선택
20~30대 많은 것도 선택요인
베트남 편의점산업 매년70%↑
‘조인트벤처+로열티’방식 사업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이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 GS리테일은 지난 2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회장 Nguyen Hoang Tuan 응우엔 황 뚜언)과 30 :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 설립계약을 체결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GS리테일이 중국, 중동 등의 제안에도 첫 해외 진출 국가를 베트남으로 결정한 것은 베트남 국민의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이 뛰어나고 향후 경제성장과 소득증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시장의 소매수익은 118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10.2% 상승한 수치로 최근 몇년간 소매수익이 매우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급격한 성장과 가능성에 따라 베트남은 2017년 미국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 Kearney가 선정한 글로벌 유통 산업지수(GRDI) 에서 세계 유망 소매시장 6위로 선정됐으며 특히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은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젊은층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다는 것도 GS25가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다. 베트남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6%,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다.

GS25는 이번 진출을 위해 앞서 지난 4월 국내 편의점 중 최초로 베트남 진출 MOU를 체결했으며 3개월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GS리테일은 향후 이번에 설립된 조인트벤처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해외 가맹 사업(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 호치민시에 GS25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GS리테일이 이번에 계약한 손킴그룹(SONKIM GROUP, 손킴)은 지난 2012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지 1위 이너웨어 오프라인 SHOP을 운영하는 등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의 한 곳이다.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조인트벤처+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GS25의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함이다. GS리테일은 향후 조인트벤처로부터 수취하는 GS25 로열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GS25 베트남 진출에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GS수퍼마켓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며 올해 3월 2호점까지 열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GS25가 독자적인 운영 기법을 발전시켜 베트남의 손킴 그룹과 힘을 합쳐 해외 진출까지 하게 됐다”며 “좋은 성과를 거둬 GS리테일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GS리테일은 2016년 기준 매출 7조 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그중 편의점 GS25는 5조 6000억원으로 국내 BIG3 편의점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점포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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