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웜비어 사망에 위로 전해
트럼프 “北에 대한 인내 끝”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며 대북제재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날 두 정상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강한 대북 제재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강력한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게 한다고 확신한다”며 “한미 연합방위를 통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로 북한의 핵·미사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17개월가량 억류돼 있다가 끝내 사망한 고(故)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웜비어 사망으로 슬픔에 잠긴 미국 국민과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북한과의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실패로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년간 인내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은 긴밀하게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협력해 외교·안보·경제적 조치를 통해 우리 동맹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독재정권에 대해 “자국민뿐 아니라 이웃 국가 등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며 “우리는 그 북한 정권이 미국의 오토 웜비어에게 어떻게 했는지 봤다”고 비판했다.

이런 두 정상의 견고한 한미동맹 재확인에 북한의 격한 반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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