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3일 삼계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흡연예방교육. (제공: 장성군)

흡연율 낮고 암검진율 전국보다 높아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전남 장성군의 주민밀착형 보건의료사업이 장성의 건강지표를 높이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장성군의 건강통계 지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조사원이 조사대상 가구로 선정된 표본가구를 직접 방문해 1대1 면접조사 한다. 지역민의 흡연, 음주, 운동과 신체활동 등 건강상태 등이 조사 항목이다. 장성군의 ‘2016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난해 8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주민 8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장성군은 조사 결과 지역민의 흡연율과 암 검진율 지표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흡연율은 2015년 20.1%에서 지난해 17.2%로 급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남(20.2%)은 물론 전국(20.9%)보다 3% 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암 검진율은 2015년 67.1%에서 지난해 67.4%로 늘었다. 수치상으론 0.3% 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남(62.7%)보다는 4.4% 포인트, 전국(57.2%)보다는 10% 포인트 가까이 높다. 암 검진율이 높을수록 암 조기검진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대체로 암환자 생존율이 증가한다.

장성군은 고혈압·당뇨병 관리교육 이수율 지표의 경우 특히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장성군의 고혈압 관리교육 이수율은 2015년 10.5%에서 지난해 41.2%로 30.7%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전남(15.8%)보다는 25.4%포인트, 전국(26.2%)보다는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장성군은 주민밀착형 보건의료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게 이처럼 우수한 건강통계 지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성군은 올해 상반기 9933명을 대상으로 527회의 주민 맞춤형 건강교실을 열었다. 장성군 인구는 4만 6934명, 상반기에만 인구의 21%가 넘는 주민이 건강교실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은 셈이다.

장성군의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도 돋보인다. 보건소 관계자 31명이 팀을 이뤄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 건강 취약자, 경로당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관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2847가구 3700명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다. 장성군은 중증 재가환자를 대상으론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성군은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특히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8명으로 팀을 구성해 1만여명의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관리한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비·약제비를 지원하고 건강 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내 혈압 내 혈당 바로 알기’ 등의 캠페인을 벌인다.

‘보건지소 팀장과 함께하는 경로당’ 사업은 노인 건강을 지키는 장성군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339개의 경로당에서 1만 6306명의 노인이 혈압·당뇨·치매·흡연과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검진과 교육을 받았다.

장성군의 금연 사업은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은 군부대·회사 등을 순회하며 이동 금연클리닉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 학교는 물론 어린이집·유치원에서도 정기적으로 금연 교육을 실시해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금연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유두석 군수는 “장성군의 건강통계 지표가 전국 평균 지표보다 크게 우수한 것은 수요자인 군민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보건의료사업을 벌인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군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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