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피해자 김선영(25)씨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납치 감금 개종 강요해 돈 벌이하는 개종 목사 규탄’ 기자회견에서 피해사례를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피해자 사례 발표…“부모 뒤 개종목사가 조종해”
“검찰, 종교 이유로 사람 감금해도 된다고 판단”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부모님이 케이블타이로 저의 손목과 발목을 묶고 소리를 지르면 청테이프로 입을 막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단란했던 우리 가정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모두 개종목사의 짓입니다.”

22일 오전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개종교육 피해자들의 공통적인 증언이다. 이들은 “개종목사에게 인권을 유린당했다”며 개종교육 중단과 사법기관의 올바른 판단을 호소했다.

피해자 김연경(25, 여)씨는지난해 7월 갑자기 핸드폰을 빼앗기고 안산의 한 원룸으로 감금됐다. 부모님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다니던 김씨의 종교를 바꾸려 했기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김씨의 부모님은 안산 개종목사에게 신천지 교회에 대한 거짓소문을 들은 후부터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더니, 몇개월 후에는 이같이 감금했고 현재는 신천지 교회를 비방하는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거짓말로 부모님에게 공포를 조장하게 한 개종목사가 범죄 현장의 뒤에 있었다”며 “부모 자식 간에 납치, 감금, 폭행이 일어나게 했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 사회에 돌아다닌다니 할 말을 잃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납치와 감금이라는 범죄는 신천지교회에서 조장한 것인가. 부모님이 신임하고 있는 개종목사의 사주로 인한 것인가”라며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정이 파탄나는 것은 신천지 때문이 아니라 개종목사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있는 부모님 때문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또한 2년 전 구리초대교회와 안산상록교회를 통해 강제개종교육을 당한 신다혜(25, 여)씨는 개종목사뿐 아니라 검찰 등 사법기관과 인권단체 등에도 ‘사안을 제대로 봐달라’며 호소했다.

신씨는 “각 교회 목사들이 부모님에게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내가 정신병에 걸린 것처럼 이간질을 시켰다”며“이 병이 나으려면 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개종상담소’라는 곳에서 감금시켜서 자신들의 교회로 나오겠다고 다짐을 받을 때까지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겁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신씨의 부모는 신씨를 산 속 창고 같은 공간에 4달 동안 감금시켰다. 신씨가 거부하자 경호업체 직원들까지 동원시켜서 몸을 결박시켰다.

이후 신씨는 개종목자 등을 신고했으나 검사는 ‘종교적 문제’‘부모의 사랑’ 등의 이유로 기소 유예를 선고했다. 신씨는 “폭력과 감금,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해 휴직 당한 일로 후유증이 커 현재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며“검사는 종교를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 IS에도 기소 유예를 선고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신씨는 또 “안산과 구리의 개종목사는 기독교 방송과 신문사를 통해 본인들의 행위를 저희 교회에서 한 것이라고 거짓말하고 오히려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항의했지만 언론사들도 내 인권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피연은▲가정파탄 분열 조장하는 개종목사 처벌 구속 ▲가족 뒤어 숨어있는 인권유린 중단 ▲전피연의 거짓시위 중단 ▲대국민 종교 왜곡사기, 유언비어 중단 등을 주장했다.

또한 기독교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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