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는 지난 13일 이북민과 시민이 함께하는 ‘제3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열었다.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제3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이북민·시민 500명 초대… “‘전쟁’ 단어 세상에서 사라지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지부장 제슬기)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아픔을 겪은 이북민들을 위로하고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는 지난 13일 신천지 안드레교회 마당과 주차장에서 이북민과 시민이 함께하는 ‘제3회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북5도민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나라사랑 평화나눔’은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하고 전쟁을 종식시켜 후손들에게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고자 신천지자원봉사단에서 전국적으로 해마다 열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제슬기 지부장은 “올해는 가까운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나라사랑과 평화를 이뤄가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신천지자원봉사단 이만희 대표는 전 세계를 돌며 평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여는 ‘나라사랑 평화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부산동부지부는 ‘평화의 나라 대한민국’ ‘평화의 인물’ ‘평화의 사자 빛의 행보’ ‘소리 없는 전쟁’ 등 4가지 주제의 부스를 설치, 시민들에게 전쟁 없는 평화 세상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재복 이북5도민 평안북도 사무국장은 “남으로 넘어올 때 몇 달이면 전쟁이 끝날 줄 알았는데 벌써 70대가 됐다” 며 “우리 이북5도민들은 대부분 70~90대다. 우리의 한결같은 마음은 남북한이 대치하고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그토록 소망한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올해는 별도로 ‘소리 없는 전쟁’ 부스를 신설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인권문제를 다뤄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안내자는 “종교적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배척하고 수면제, 수갑, 청테이프 등 물리적 힘을 이용해 인권을 유린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며 “강제개종교육이 종교의 싸움이 아니라 종교를 포장한 인권유린 현장이라는 뜻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수영구 장애인협회 박일복 회장은 “종교인은 종교인답게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참석한 모두가 평화를 위협하는 일들로부터 관심 가지고 함께 마음을 모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축사했다.

행사 참가자 김진엽(29)씨는 “이 땅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평화의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어르신들을 위한 ‘백세만세’, 홀몸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핑크보자기’, 재능기부 ‘벽화봉사’, 광안리 백사장 정화활동 등 다양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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