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스님)의 서거 제48주기를 맞아 추모재가 거행됐다. 영담스님이 태허스님 영정 앞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태허스님 서거 제48주기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승려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에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스님)의 서거 제48주기를 맞았다.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대표 민성진)는 12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현충관에서 ‘태허스님(운암 김성숙 선생) 서거 제48주기 추모재(追慕齋)’를 거행했다.

이날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 함세웅 신부는 추도사를 통해 “(운암 선생은) 나라가 독립이 되고 정부가 수립되면 이 뜻을 실현하겠다고 한 민본주의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광복 72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통일된 나라의 백성이길 원한 운암 선생의 참모습이 서거 48주기를 맞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승려 신분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스님)의 서거 제48주기를 맞아 추모재가 거행됐다.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운암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세균 국회의장은 “우리는 운암 선생을 비롯한 순국선열들의 이 같은 희생과 헌신 위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현재 국론분열과 좌우이념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때에 운암 선생의 구국정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운암 선생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선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살다 가신 운암 선생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이후 유족대표, 단체장, 원로 내빈의 헌화 및 분향에 이어 묵념의 순서가 진행됐다. 추모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운암 김성숙 선생 묘소를 들러 참배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봉선사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해 2년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그는 1922년 승려 신분으로 조선무산자동맹과 조선노동공제회에 가입했으며, 1926년 김원봉을 주축으로 ‘조선민족혁명당’을 결성했고 의열단 지도부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도 활동한 선생은 광복 이후에는 정치인으로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으며 1969년 4월 12일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태허스님)의 서거 제48주기를 맞아 추모재가 거행됐다. 시민들이 태허스님의 묘에 절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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