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사드 한국 배치 강요말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배현송 교무 “성지 훼손은 종교 자유 침해”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불교를 비롯한 종교‧시민단체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6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사드 한국 배치 강요말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사드 한국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6~7일 사드 한반도 한국배치와 북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열리게 됐다.

원불교성주비상대책위 배현송 교무는 “성주 소성리는 2대 종법사님이 태어나시고 구도하신 곳”이라며 “이분은 모든 종교 근본원리가 하나고 모든 인류는 하나이며 세상은 하나의 일터니 하나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삼동윤리 사상을 주창하신 평화의 성자”라고 말했다. 이어 “(2대 종법사가) 태어나시고 구도하신 성지를 훼손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미국을 향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평화를 짓밟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드 한국 배치는 본질적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포위 봉쇄해 자국의 정치적‧군사적 패권을 유지 강화하려는 미국의 욕망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동북아에 신냉전을 초래해 핵군비경쟁과 군사적 대결을 격화시키고 남북의 통화와 통일에도 거대한 장벽을 쌓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이익에 정면으로 반하며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국을 향해 사드 한국 배치를 중단할 것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길을 열 것을 촉구했다.

이후 단체들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에 대한 헌법 소원을 청구할 것을 알렸다.

▲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미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 위협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사드 한국 배치 강요말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불교성주비상대책위 배현송 교무(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사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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