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식품업체 3곳 인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생선·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Minh Dat Food)' 인수에 나선다. 이를 통한 현지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0일 CJ제일제당은 150억원에 민닷푸드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첫 번째 대금납입(ELF 클로징)을 마치고 최종 딜 클로징만 남겨둔 상태다. 4월 말 인수를 마무리하면 CJ제일제당은 민닷푸드 지분 64.9%를 갖게 된다.

민닷푸드는 소고기를 활용한 미트볼과 피시볼을 가공하는 식품업체로 지난해 매출 약 130억원을 기록하며 재래시장 미트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민닷푸드의 장점을 활용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미트볼과 피시볼 시장에 파고들어 자연스럽게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 “민닷푸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며 “활용방안 등 운영 계획은 향후 논의를 거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잇달아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한류음식을 적극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민닷푸드 인수로 1년 사이 현지 업체만 3개를 인수했고 국영기업 1곳과도 협력계약을 맺게 됐다. 지난해 초 베트남 김치업체 ‘옹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CJ의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는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재’를 흡수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과 손을 잡고 현지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기도 했다. 인수와 별도로 지난해 말에는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원료 ‘발효대두박’의 베트남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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