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중간)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의 법정에 서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검찰, 특검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안 지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오늘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 역사적인 법정에 서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정경유착과 국정농단, 권력 사유화 등 위헌적 행위에 대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대해 “보수정권 10년 사이에 잘못된 정책과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 때문에 대한민국은 활기를 잃고 국민은 분열됐고 만성적인 저성장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만성적 저성장 결과로 부익부빈익빈 양극화가 심화됐고 국민의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747’(연평균 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474’(잠재성장률 4%·고용률 70%·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등 화려한 공약으로 시작한 보수정권의 성적이 초라하다. 그러나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없다”며 “이런 잘못된 정책 전도사였던 사람이, 국정농단 방조자였던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는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하며 뻔뻔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오늘 검찰 출두에 맞춰 10년 보수정권을 돌아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입법 논의에 대해 “사실상 개혁입법이 좌초위기에 있다. 탄핵 전과 탄핵 후가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며 “개혁입법을 반대하면서 이같은 입법 취지가 담긴 공약을 발표하면 가짜 공약이고 대국민 사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당 원내대표에 호소한다. 이미 합의된 4대 조항이라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3당 원내 수석부대표끼리 합의한 상법 4대 항목이 어제 테이블에서 2개 항목으로 줄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협치와 개혁 공조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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