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천지일보(뉴스천지)DB

창당 한달 맞은 당에 쓴소리
“살아날 길은 사즉생의 각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6일 창당 한 달을 맞은 바른정당이 처한 현실에 대해 “지금 바른정당은 좌표를 잃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출범 직후 20%에 육박하던 지지율은 5~6%까지 곤두박질쳤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만 탓하기에는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어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듯하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너무도 쉽게 뒤집고 있다”며 “왜 그리됐는지 설명도 없어 국민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처음 약속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은 하루 만에 번복했고,  공수처(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두고는 갈팡질팡 행보를 보였다”며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7시간 끝장토론 끝에 당론으로 결론 낸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 중단’도 유야무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살아나는 유일한 길은 사즉생의 각오”라면서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질 것 ▲함께 결정한 방향으로 끝까지 갈 것 ▲그 방향은 누구도 뒤집지 못할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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