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해다. 새 교육과정은 올해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18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고등학교 2학년, 2020년 중·고등학교 3학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올해 초등 1~2학년 개정교과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또 개정된 국어와 수학 교과서별 공부방법은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주목되고 있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올해부터 적용되는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수학 교과서 중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비상교육 초등교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올해 처음 쓰이게 될 초등 1~2학년 개정교과서에 따른 수학 교과서 공부 전략을 살펴봤다.

◆초등 1~2학년 개정 ‘수학교과서’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 (제공: 비상교육)

수학교과서는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으로 구분된다. 수학 책의 ‘놀이 수학’과 ‘탐구 수학’, 수학익힘책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문제’와 같이 수학 교과역량을 키우는 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은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 그림을 보고 덧셈과 뺄셈 이야기를 만들기를 어려워할 수 있다. 그림을 관찰하고 그림에서 덧셈과 뺄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그것을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학년은 1단원 ‘세 자리 수’의 학습 내용 중 각 자리의 숫자가 나타내는 값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수를 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로 분해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을 잘하려면 앞서 언급한 수의 분해 개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2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단원은 의외로 ‘덧셈과 뺄셈’, ‘세 자리 수’와 같이 학교에서 학습하기 전에 이미 접해서 잘하리라 생각했던 단원들이다.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을 잘한다고 해서 수 개념을 잘 아는 것이 아니므로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 130원]이나, [130원 =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또는 십 원짜리 동전 13개] 등 다양하게 나타내 보는 놀이를 통해 친근하게 수를 분해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또 덧셈과 뺄셈으로 답을 맞힌다고 해서 연산의 원리를 이해한 것은 아니므로 반복적인 연산은 지양하고, 생활 속의 예를 찾아 덧셈 상황(버스에 2사람이 타는 것)과 뺄셈 상황(버스에서 1사람이 내리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은지 비상교육 초등수학과 책임연구원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 역시 생활 속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마트에서 산 과자의 값을 계산하는 것, 내가 가진 블록을 색깔별이나 모양별로 분류해 보는 것, 나와 내 친구 중 누구의 키가 더 큰 지 비교해 보는 것, 동생에게 준 과자의 수를 나타내는 식으로 만들어 보는 것, 지나가는 사람의 수를 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고경진 비상교육 초등혁신부 수석연구원은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국어와 수학이 있다”며 “그러므로 국어와 수학을 교과서로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국어와 수학교과서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자유롭게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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