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올해부터 적용되는 초등학교 1~2학년 국어, 수학 교과서 중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비상교육 초등교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올해 처음 쓰이게 될 초등 1~2학년 개정교과서에 따른 수학 교과서 공부 전략을 살펴봤다.
◆초등 1~2학년 개정 ‘수학교과서’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수학교과서는 수학책과 수학익힘책으로 구분된다. 수학 책의 ‘놀이 수학’과 ‘탐구 수학’, 수학익힘책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문제’와 같이 수학 교과역량을 키우는 문제를 강조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1학년은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 그림을 보고 덧셈과 뺄셈 이야기를 만들기를 어려워할 수 있다. 그림을 관찰하고 그림에서 덧셈과 뺄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그것을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학년은 1단원 ‘세 자리 수’의 학습 내용 중 각 자리의 숫자가 나타내는 값이 얼마인지 알아보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수를 백의 자리, 십의 자리, 일의 자리로 분해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3단원 ‘덧셈과 뺄셈’의 학습 내용 중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덧셈과 뺄셈을 잘하려면 앞서 언급한 수의 분해 개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2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 단원은 의외로 ‘덧셈과 뺄셈’, ‘세 자리 수’와 같이 학교에서 학습하기 전에 이미 접해서 잘하리라 생각했던 단원들이다.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을 잘한다고 해서 수 개념을 잘 아는 것이 아니므로 수를 세고,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해지면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 130원]이나, [130원 = 백 원짜리 동전 1개 + 십 원짜리 동전 3개 또는 십 원짜리 동전 13개] 등 다양하게 나타내 보는 놀이를 통해 친근하게 수를 분해해 보는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또 덧셈과 뺄셈으로 답을 맞힌다고 해서 연산의 원리를 이해한 것은 아니므로 반복적인 연산은 지양하고, 생활 속의 예를 찾아 덧셈 상황(버스에 2사람이 타는 것)과 뺄셈 상황(버스에서 1사람이 내리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은지 비상교육 초등수학과 책임연구원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수학 역시 생활 속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마트에서 산 과자의 값을 계산하는 것, 내가 가진 블록을 색깔별이나 모양별로 분류해 보는 것, 나와 내 친구 중 누구의 키가 더 큰 지 비교해 보는 것, 동생에게 준 과자의 수를 나타내는 식으로 만들어 보는 것, 지나가는 사람의 수를 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고경진 비상교육 초등혁신부 수석연구원은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국어와 수학이 있다”며 “그러므로 국어와 수학을 교과서로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국어와 수학교과서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 자유롭게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