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정책조정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대선 출마는커녕 총리로도 무사 못할 것”
황교안 대정부질문 불참시 ‘보이콧’ 방침
朴 대통령에 “靑이 소도인가 도피처인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기간 연장을 거부하면 그때부터 더민주는 황 대행과 투쟁을 하겠다”며 “대통령 출마는커녕 총리로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오전 정책조정위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더불어 내일 대정부 질의에 여야4당 원내대표가 (황 대행의) 출석을 요구했는데 출석 않는다면 내일 대정부 질의는 하지 않기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슨말이냐 하면, 황 총리에 대해 이제 정치권에서 정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면서 “분명히 하시라 내일 출석하길 바란다”고 거듭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검기간 연장은 이분의 재량권이 아니라 이분의 의무”라면서 “애초에 국회서 특검 기간을 합의할 때 총량을 120일로 하고 20일 조사기간 100일 수사기간으로 명시키로 했는데, 새누리당 협상대표가 관례에 따라 며칠 플러스 며칠 하자며 ‘연장 안 해줄리 있겠냐’고 이렇게 약속해서 민주당이 그것을 양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특검 기간 연장이 자기 재량권인양 그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가 법안에 플러스 (날짜) 명시한 이유가 뭐냐. 신속하게 수사하되 그 기간 안에 수사를 다 못하면 의무적으로 연장한다는 취지다. 수사할 내용이 있는데 연장을 안 해준다면 왜 플러스를 명시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대통령이나 권한대행의 재량권이 아니라 절차적으로 허용 하라는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일에 적어도 검사출신 황교안 총리가 박 대통령의 편에 서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특검 비공개 조사 날짜가 공개돼 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헬기를 동원해서 실시간 보도까지 했다. 날짜는 공개돼도 청와대 안에서 조사하면 조사 모양 자체는 공개되지 않은 것 아니냐”며 “그게 무슨 공개라고 조사를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진실을 밝히지 않는데 역 이용해서 압수수색 조사까지 거부하고 청와대가 법망을 피하는 소도인가 도피처인가”라며 “정말 짜증나고 국민들 분개한다. 우리가 대통령 면책특권을 만든 이유는 이런 부정부패 조사 막는 도구로 쓰라는 게 아니지 않냐”고 질타했다.

덧붙여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그러지 마시고 즉각 조사에 임하시길 바란다”며 “어떤 형태로든 박 대통령은 탄핵과 법정을 피해갈 수 없다. 이럴수록 이분을 처벌해야할 국민의 감정과 정서가 더 악화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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