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5일 최고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정역사교과서, 사실상 오늘 폐기된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이 야당의 환노위 안건 단독 처리를 명분으로 2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사 환경노동위원회 처리에 불만이 있더라도 환노위 차원에서 합의해야지 전체 상임위에서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는 것은 집권여당답지 못한 태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환노위 차원에서 여야가 합의해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하지만, 자유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MBC 문제와 이랜드 알바 부당 대우 문제 등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혁입법에 응하지 않고 싶었는데 마치 이런 일이 빌미가 돼서 가져다 쓰는 모습”이라며 “겉 다르고 속 다른 자유당의 모습이다. 지금이라도 즉각 국회를 정상화하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및 개혁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거론, “최근 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검 연장도 반대하고 개혁법안도 거의 다 반대하고 있다. 반성한다고 버스를 빌렸는데 도대체 무엇을 반성한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성한다면 특검 연장에 찬성하고 개혁입법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마감되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과 관련 “현재 신청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 사실상 국정교과서 정책이 일선학교에서도 외면 받았다는 것”이라며 “경북지역 2~3군데가 검토 중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마감시간까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또 이어 “2~3개 학교 지정이 돼도 세상에 2~3개 학교 교과서를 지정하려고 이렇게 호들갑을 떨었느냐. 차라리 프린트물 나눠주고 말지. 관련 공무원들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정역사교과서 정책은 사실상 오늘 폐기됐다고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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