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지난해 9월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양국간 국경장벽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AP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이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국경장벽 건설비용 부담 주체 등을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을 비롯해 무역 적자, 마약 밀매 근절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맥시코 대통령실 측은 이날 “국경 장벽 건설비용 문제는 명확한 의견차이가 있는 미감한 주제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향후 포괄적 논의를 통해 문제를 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울어 국경 장벽 건설 비용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니에토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방문을 취소한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전날 국영에 장벽을 건설하며 비용을 멕시코에 떠넘기려는 한다며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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