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오랫동안 혼란을 겪을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조기 대선 정국과 관련해 “저와 함께 우리가 국민인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떳떳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 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단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우리 정치를 바꾸고, 그것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라며 “광장에서 촛불민심이 원하는 정의는 다른 것이 아니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는 소박한 요구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해 ▲개혁, 변화의 적임자 ▲검증이 끝난 사람 ▲준비된 후보 등 세 가지 장점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부터 인권변호사 시절을 거쳤다. 저는 일관되게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해왔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절박한 의지는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언론, 권력기관 등 수많은 조사와 뒷조사를 당했지만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았다”며 “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사람은 좋다’ 이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참여정부 때 4년간 대통령 옆에서 국정 수행을 지켜보고 또 참여했으므로 국정이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안다”며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재수하면서, 패배의 원인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면서 준비를 더 깊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을 예로 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조기 대선과정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으므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으면 오랫동안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포럼은 문 전 대표의 지지모임으로 원수연 웹툰협회장,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안도현 시인,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황교익 칼럼니스트 등 23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