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8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2인자’인 최지성 부회장과 그룹 수뇌부 핵심인 장충기 사장을 소환키로 했다.

특검팀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9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같은 그룹 경영전략 수립 등 중요 결정을 내리는 미래전략실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에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과 연관된 자금의 대가성,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삼성 측이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으로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대가로 최씨 일가에 특혜 지원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합병 이후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재벌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인 204억원을 후원하고 최씨 회사와 220억원의 계약을 맺었으며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회사에도 94억원이 넘는 금액을 출연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대가성이나 최씨와 박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사장과 최 부회장의 특검 소환에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도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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