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성태 특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간사(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DB

“위증교사, 검찰수사·탄핵소추 농단”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2일 “새누리당 김성태 특위원장과 일부 의원들의 파행적 협의에 의해 우병우·조여옥 청문회가 물타기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증교사 건은 우병우, 조여옥 청문회 못지않게 중요하다. 검찰수사 농단이고 탄핵소추 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월간지는 지난 13일 인터뷰한 고영태씨가 ‘새누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K스포츠 측 증인과 사전에 모의가 있었다’는 증언을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인터뷰 이틀 후인 지난 15일 4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만희, 이완영 의원과 K스포츠 측 증인과의 질의 과정에서 고씨가 밝힌 것과 유사한 내용의 질의와 답이 오갔다.

박 의원은 “우병우 증인이 도주 행각을 일삼다가 국민적 여론에 밀려 출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여옥 대위 역시 미국에서 급거 귀국했다”며 “우병우, 조여옥 청문회에 집중하자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 20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전체회의에서 의결로 포장해 박헌영·정동춘·노승일 등 참고인이 우병우·조여옥 증인 옆에 앉는 코미디가 목격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를 향해 “신성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장에 있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다른 것은 수용하겠으나 지난 20일에 있었던 전체회의에선 민주당 의원들은 ‘당론’으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은 김경진 간사, 이용주 의원 등이 참석해서 오늘 K스포츠 재단의 정동춘 이사장, 노승일 부장, 박헌영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해 자진 출석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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