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와 ‘진정모’ 소속 중심
朴대통령 탈당 등 거취 논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오후 시국 전반에 대해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연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이 주축을 이룬 이번 모임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참석한다.

심재철·정병국(이상 5선), 김재경·나경원·주호영(이상 4선), 강석호·권성동·김성태·김세연·김학용·이진복·황영철(이상 3선)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무성·유승민 의원도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

시국회의가 정치적 색채가 짙다는 지적에 광역 자치단체장들 등은 별도 모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지받은 인원 중에서 많게는 약 60~7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광화문 대규모 촛불집회 직후에 열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주된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고 국정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집권 야당에선 ‘2선 퇴진’이나 탈당 요구 등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회의인 만큼 주류 친박(친박근혜)계가 장악한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거듭 촉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계파 모임 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뚜렷한 주제 없이 진행하는 난상토론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2일 대규모 도심 집회에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개인 차원에서 참석한다. ‘진정모’ 소속 등 당내에서 비교적 개혁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 중심이다.
 
이들은 집회에서 공개 발언을 하거나 정권 퇴진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12일 광화문에 촛불집회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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