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 등 민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해야 할 때”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민심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날 유송화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애국심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 2선 후퇴만이 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 부대변인은 “국민들 마음 속에 박근혜 대통령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에도 국정지지도는 5%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들은 대통령의 지시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아무리 덮으려 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비리는 끝이 없다”면서 “‘연설문 고치기’부터 문화계와 체육계를 뒤집다 못해 의료계까지 뒤집어 놓았다. 장관들의 인사뿐 아니라 기업의 인사까지도 사적인 이익을 위해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 배치까지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은 아무리 변명해도 ‘설마’하는 상상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이 무엇이든 다 하겠다며 버티고 있는 것이 더 큰 국정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께 진심으로 충언한다. 오늘 귀를 활짝 열고 눈을 크게 벌려 광화문, 서울광장, 전국의 민심을 살펴보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중궁궐에 홀로 앉아 대책을 골몰해도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비선의 장막을 걷고 청와대 밖으로 나와야 한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지금 국정 불안, 국익 손상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한때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어르신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 이 땅의 청춘들, 그리고 아이들 손을 잡은 엄마 아빠들까지. 이들이 왜 거리로 나섰는지, 무엇 때문에 ‘이게 나라냐’며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지 직접 들어보라”고 전했다.

양 부대변인은 “비선과 측근의 보고는 멀리하고, 민심의 외침은 가까이 하시라”면서 “그러면 대통령께서도 현 시국에 대한 바른 답과 올바른 결단을 찾을 것이다. 오늘 밤 대통령이 계실 곳은 청와대 구중궁궐이 아니라 ‘민심의 광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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