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영산재 시연모습 (출처: 태고종 홍보부장 혜철) ⓒ천지일보(뉴스천지)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2010 영산재’가 3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한국불교태고종 전국신도회(회장 유윤순)가 주최하고 2010영산재 봉행위원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가 주관한 영산재는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을 비롯한 종단 원로 대덕 큰스님, 종도,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한 각 나라 대사등 2만여 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0 영산재에 참석하기 위한 신도들이 전국에서 400대의 관광버스로 상경, 고속도로가 관광버스로 교통 혼잡을 이루기도 했다.

배추머리 김병조 교수의 사회와 봉원사 법현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영산재에는 1부 식전행사로 국방부 취타대와 풍장21의 공연이 있었으며 동국대학교 동국국악예술단(단장 박상진 교수)과 봉원사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이어 열린 영산재는 108명의 어산스님들이 동참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영산대재로 유주무주고혼 영가천도의식이 봉행됐다. 타고, 홍고, 시련, 도량게, 봉청, 상단권공, 복청계, 천수바라무, 거불, 거령산, 반야심경, 법고, 탑돌이 춤, 회심곡, 화청, 화합의 북소리, 공덕게(회향)의 순서로 봉행됐다.

2부는 기념법회가 열렸다. 팡파르로 시작한 법회에는 삼귀의, 내빈소개가 있었고 강청봉 스님(행정부원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어 2010영산재봉행위원장 인공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은 인사말에서“불교는 1600여 년 동안 국가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난극복에 전력해온 호국불교로서, 우리민족의 흥망성쇠와 운명을 함께 해온 민족종교로 태고종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불교문화를 오늘에 계승발전 시켜온 전통종단”이라며 “앞으로 태고종은 영산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 등재를 계기로 전통불교문화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중앙사정원장 운곡스님의 대독한 혜초 종정예하는 법문에서 “靈山會上法風(영산회상의 큰 법의 바람이) 今日振作東方國(오늘날 우리나라에 드날리니) 法雲徧覆三千界(법의 구름은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하고) 敬讚十方婆伽梵(시방의 바가범이 경찬하도다) 萬古光明大法燈(만고의 밝은 빛 큰 법의 등불이) 破暗開明靈山齋(어둠을 깨뜨리고 밝음을 여는 영산재여) 德被乾坤報佛恩(덕은 하늘땅을 덮고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니) 十方世界華藏開(시방세계에 화장찰해가 열리도다)”라고 설했다.

이어 신임 유윤순 태고종 전국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이 있었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총무원장)과 유인촌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법회를 마쳤다.

한편, 입구 복도에서는 대통령 수상 작가인 선암 석인철 스님의 <부처님의 향기」라는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영산재(靈山齋)란 영산은 영산회상의 줄인 말이고, 재의 어원은 범어 uposadha에서 유래된 말로써 인도 영취산(靈鷲山)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 중생(衆生)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法華經)을 설(說)하실 때의 그 모습을 재현화한 불교 의식이다.

영산재는 나무대성인로왕보살 인도 아래 금일 도량에서 재를 베풀어 망자로 하여금 해탈과 극락왕생을, 살아있는 대중에게는 불법의 가르침과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부처님 당시의 영산회상을 금일 도량에 다시금 꾸며,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불법 인연을 짓고 업장소멸과 깨침을 주는데 영산재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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