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산에 와서

문진열(석대광)

 

돌에도 꽃이 피네
나무에도 꽃이 피네
흙에도 꽃이 피네
물에도 꽃이 피네
 
꽃 속에 가지는 눕고
산과 하늘이 하나 되는 아침
하얀 바람에 눈꽃이 피고
하얀 바람에 풍경 꽃이 피고
 
떠난다는 바람에
아침 꽃이 핀다
바람 따라 눈이 내리고
포근하게 잠 깬 마음만이
눈 꽃으로 떠돈다

 

[프로필]

문진열(석대광)
 

경성대 국문학과 졸업
동국대학원 불교학과 졸업
일본 오오사카 대승불교 포교원 원장 역임
대한불교 해탈조계종 소원사 창건주지
부산시 교육청 교명위원(현)
한국노벨재단 선정 2016노벨문학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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