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친구

友天 서영복

 

 

오늘 마주하는 술잔에

술술 마음 문이 열리고

가식 없는 대화가 울려 퍼진다

이제야

가까운 친구가 찾아온 듯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이 순간

가장 소중한 친구의 모습

세상사 손안에 쥔 듯 취기 있는 말투로

삶에 넋두리를 풀어놓을 때

당당해 보이던

친구의 그림자가 쓸쓸하게 출렁거려온다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이 순간

한잔씩 비워지는 술잔에 근심 털어내고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

마음으로 울어주며 마주 앉아 있었다

 

[프로필]

서영복

한일 교류 초대작가
프랑스 파리 시화전 초대시인(2016)
서울대 시서전 초대작가
문학愛 시낭송 부문 심사위원
황금찬 시인 노벨 문학상 추대위원
문학광장 대외협력부회장
한국문예학술저작권 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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