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출처: 연합뉴스)

응급실 도착부터 사망까지 11회 청구… 상병 코드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로 기록한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외상성’ 경막하출혈(AS0650, AS0651)로 상병 코드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유가족으로부터 위임장을 받고, 심평원으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의 고 백남기 농민 청구 상병 코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가 청구한 상병 코드는 AS0650과 AS0651 두 가지로 ‘열린 두개내 상처가 없는 외상성 경막하출혈’과 ‘열린 두개내 상처가 있는 외상성 경막하출혈’이다. 서울대병원은 건강보험 급여를 지난해 11월 14일(응급실 도착)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총 11번의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하면서 상병 코드를 변경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서울대병원과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서엔 ‘병사’로 기록했으면서 급여청구는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했다”며 “서울대병원과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 오류를 바로잡고, 전문의료인으로서 양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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