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우상호에 ‘유연하게 풀자’고 제안”
“국회에서 어른스럽게 대처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불타고 있는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의장 사퇴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3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썼는데, 전부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야당에 이 3가지를 쓰지 말아달라. 다 정치 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국감 파행에 대해선 “새누리당의 많은 온건파 의원들은 국감을 원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국민의당이 (국감 파행을) 풀어달라는 전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를 2~3일 연기하자고 제안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에 대해 “의장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좀 더 유연한 자세로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는데, 화답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갈 수는 없다. 기차가 마주 보고 달리면 충돌한다”며 “아무리 대통령이 외통수로 하더라도 여소야대를 이끄는 국회에서 어른스럽게 문제를 풀어가자는 정 의장의 안에 전적으로 찬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결연하고 비장한 마음을 먹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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