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또 한 번 핵실험으로 국제사회가 경악과 분노로 뒤끓고 있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첫 핵실험한 이후 벌써 5번째로 서방세계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출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 주요 매체들은 북한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인용해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핵탄두 폭발 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 미국 등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이며,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을 동시에 밝혔다.

이러한 북한의 돌출 행동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반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처사로서 유엔과 미국 등에서 강력한 대북제재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서 UN 안보리 결의가 56일 만에 채택된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비웃는 듯 북한이 핵실험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강도를 높여가면서 독자적인 핵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데 따른 즉각적인 행동이라 하겠다.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인근에서 미루나무 정지 작업을 하던 미군 장교 두 사람이 북한군의 무자비한 도끼만행으로 희생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이 말을 하면서 특수부대를 동원해 미루나무 제거 등 신속하게 군사작전을 감행했던바, 그 사건 이후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미친개로 인식되면서도 갖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인정될 수 없다’는 핵심 관점을 보이고 있고,  또한 한반도에서 양측 간 군사적 행동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즉각적인 자체 대응체제를 수립한 상태에서 국제사회와 연계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9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한다”고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UN 안보리는 신속하게 대북제재안의 구체적인 내용마련에 착수했다. 정말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다.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안보에 대해 이론(異論)은 백해무익이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굳건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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