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롯데그룹 2인자로 꼽히는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검찰의 수사가 난항에 부딪혔다.

26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운동 중이던 인근 주민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이 부회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10시경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

현장 주변에서 이 부회장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이 유서에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앞서 검찰은 같은 날 오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자살로 인해 검찰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 수사 일정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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