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우병우 작품답게 부실 검증”
인사청문회서 철저 검증 예고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국민의당이 2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석사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내정자 논문의 상당 부분이 타 논문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각주 표시 없이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외의 다른 부분도 타 논문들의 짜깁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00년 ‘통일대비 남·북한 경찰통합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북한학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단골 메뉴인 논문 표절에 경찰청장 내정자가 또 포함됐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경찰청장 내정은 도덕적 결함을 가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작품답게 얼마나 부실하게 검증됐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유일의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에 표절여부를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32%에 이른다”며 “1191개 문장 중 동일문장이 121개나 달해 표절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165p의 논문 중 본론은 물론 핵심인 결론까지 표절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논문 본론에 35~42p에 ‘통일 이후 한국의 행정조직 지방행정조직의 설계(한국행정연구원, 1996년)’라는 연구 보고서의 일부를 발췌해 거의 베껴 썼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 내정자에게 표절에 대해 문의한 결과 본인도 표절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내정자는 표절률이 24%라고 밝혔지만 인사청문회 전 스스로 명확한 경위와 입장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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