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러시아가 패럴림픽대회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필리프 크라벤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범위의 약물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며 “러시아는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이와 관련한 19개의 샘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IPC는 관련 자료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무거운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ADA보고서의 내용을 보도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소 35개의 금지약물을 2011년부터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또한 2014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19개의 추가 금지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IPC는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크라벤 회장은 “철저하게 조사를 벌이고 추가적인 정보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육상에서 조직적으로 약물을 복용했고, 이를 코칭스태프와 러시아 당국이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무대 전면 출전 금지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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