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경준 검사장이 ‘주식 대박’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처가 상속 1300억원 땅, 5년 전 넥슨코리아에 매각
우병우 선후배 진경준, 김정주 대표에 다리 놨나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가 부친으로부터 상속한 1300억원대 땅을 넥슨코리아가 5년 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진경준 검사장이 다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 수석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4명의 딸에게 상속한 강남 지역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지난 2011년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코리아는 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 제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정주 NXC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 신문은 우 수석과 대학, 검찰 선후배 사이인 진 검사장이 김 대표와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거래를 주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검자장과 김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우 수석의 아내는 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때문에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으나 팔리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신문은 지난해 2월 진 검사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맡았던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문제 삼지 않은 이유도 부동산 거래 주선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우 수석이나 그의 처가 김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알려진 점에도 주목했다. 진 검사장의 매개 역할 가능성을 지목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 넥슨코리아 매입 보도에 대해 “당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중개수수료 10억원을 주고 한 정상적인 거래”라며 진 검사장의 매개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청와대는 우 수석 명의의 반박문을 배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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