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15일(현지시간) 경찰들이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에 돌진하는 테러로 최소 8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AFP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형 흰색 수송용 트럭이 군중을 향해 지그재그로 질주하면서 사람들을 치며 전속력으로 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거대한 흰색 트럭이 사람들 사이를 미친듯이 질주했고, 트럭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공중에 날아다녔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테러 당시 범인이 시민들에게 총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으며 범인은 경찰에 사살됐다고 알려졌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역사상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앙”이라며 “현재 시정부 관계자들, 모든 심리학자, 훈련된 자원봉사자 모두의 힘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트럭에서 튀니지계 31세 프랑스인의 신분증이 발견됐으나 범인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으며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번 테러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전했고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밝혔다.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도 애도의 뜻을 알렸다.

이날은 프랑스의 대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추종 세력의 테러로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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