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 구미지부가 11일 오전 구미경찰서 앞에서 불법 강제개종교육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 수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제공: 강피연 구미지부)

11일 구미경찰서 앞서 진상규명과 수사촉구 대규모 집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구미지부는 11일 오전 구미경찰서 앞에서 150여 회원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 김모(25) 씨의 신변에 대해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피연 구미지부는 “지난 4일 새벽부터 연락두절·행방불명 된 김씨의 신변확인을 구미경찰서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경찰이 편향적·미온적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규탄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폭행·감금이 있을 것을 걱정했으며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변보호를 요청해 달라고 하는 등 극도로 불안감에 싸여 있었다.

특히 김씨의 지인은 김씨가 연락두절 직전 가족이 자신을 납치하려는 상황을 알리는 구조 문자를 보낸 점을 들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명백한 납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 강피연 구미지부 회원들이 11일 오전 구미경찰서 앞에서 불법 강제개종교육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20대 김모씨가 행방불명 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 강피연 구미지부)

이날 강피연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납치와 감금, 이혼, 강제 퇴직과 강제 퇴학을 당하고,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1000명에 달한다”면서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이 정신병인가. 강제개종교육은 대한민국 헌법 20조 1, 2항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어기는 행위며, 교육이 아닌 잔인한 인권유린일 뿐”고 호소했다.

강피연은 ▲경찰의 편향·미온적 태도 사죄, 청년의 인권 보호에 즉각 협조 ▲불법을 일삼는 강제개종교육의 즉각적인 중단 ▲강제개종교육 목사들과 피해자들의 간담회 개최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강피연 관계자는 “강제개종교육은 종교·가족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인권문제”라며 “개인의 의사에 반한 정신적·육체적 위압이 가해지고 개종 목사가 종교를 내세워 사업 활동을 하는 행위인 만큼 심각한 인권유린 현장이란 인식을 갖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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