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당당하게 추궁하려면 특권 뒤에 숨지 말라”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4일 국회의원 특권 문제와 관련해 “면책 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같이 말하고 “면책 특권이 정부나 관계기관들의 잘못된 점을 추궁하는 데 쓰이면 상관없지만, 그냥 언론에 한 번 띄우고 나중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쓰는 것을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은 다 나왔는데 실천을 안 할 뿐”이라며 “이번에 국회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 국민께 국회의원들이 뭔가 정신 차렸구나하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약 본인이 당당하고, 국가기관과 정부를 통해서 추궁하려 한다면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독재시대 때 재갈 물리려고 했던 그런 일에 대한 면책 특권이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빗발치는 지금 (면책 특권 포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MBC 간부 성추행 의혹 제기 논란에 대해선 “형사는 물론 민사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며 “자꾸 이런 면책을 받다 보면 누가 국회의원을 믿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MBC 고위간부가 성추행 범이었다고 몰아붙이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후 사과했다.

전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이 이번 전대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이 참 잘 결정하셨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저와 같다”면서도 “다만 국민과 당원이 김용태와 이주영 후보 중 누가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 선언한 의원은 김용태, 이주영 두 명이며,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전대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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