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쇼트트랙 대표팀이 밴쿠버 킬라니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라고 하면 단연 쇼트트랙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대활약에 묻히고 말았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수의 활약이 무색해졌을 정도다.

이 같은 이유는 성시백과 이호석이 메달을 경쟁하다 함께 넘어진 것도 한몫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동안 파벌 문제로 인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이 역대 최다 메달과 종합순위 10위권을 넘어 5위 이상의 최고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쇼트트랙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쇼트트랙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다.

특히 토리노대회에서 남녀 3관왕을 차지했던 안현수와 진선유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제외된 것이 뼈아프다.

또한 갑작스런 중국의 강세가 무섭다. 여자 쇼트는 중국의 왕멍 등 3명이 모두 세계랭킹 1, 2, 3위를 랭크하고 있어 메달이 쉽진 않다. 이미 왕멍은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2번이나 갈아 치우면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 여자팀은 중국의 강세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이은별만이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는 실패했다. 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캐나다의 텃새도 한몫했다.

아직 쇼트트랙 8개 중 2개만 메달 색깔이 갈렸는데, 한국은 금메달 1개에 그쳤다. 나머지 경기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과연 한국이 중국의 벽을 넘어 쇼트에서 많은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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