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린 한-불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에 도착, 카펫을 걸어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프랑스 방문 계기로 지난달 22일자로 보내
“예쁜 여학생이었던 대통령 모습 잊지 않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유학생활 당시 하숙집의 딸에게서 받은 편지가 뒤늦게 공개돼 화제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1974년 그르노블대학 유학 당시 머물렀던 하숙집 주인의 딸인 자클린 꾸르또 발라노스씨에게서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편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1974년 8월 모친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귀국하기 전까지 프랑스 동남부의 그르노블 대학에서 약 6개월 간 유학생활을 보냈다.

빌라노스씨는 지난달 22일자로 쓴 편지에서 “대통령님께서 파리에 오신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접하면서, 대통령님께서 저희 어머니 집에서 저희와 함께 계셨던 그 너무나도 짧았던 시간들의 기억들이, 그 수많은 따뜻한 기억들이 제게로 돌아와 그 시절을 이야기해 주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저희에게 한국의 전통에 대해 알려주셨고 특히 어느 날엔 점심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마련해 주셔서 저희가 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해주셨다”면서 “대통령께서는 일요일마다 주변의 산을 찾았고 그 산을 너무나 좋아했다"고 밝혔다.

빌라노스씨는 이어 “대통령님께서 갑자기 일찍 떠나시게 돼 너무나 슬펐고 특히 어머니는 쓰러질 지경이었다”면서 “오히려 대통령님께서 몸소 저의 어머니를 위로했다”고 회고했다.

또 빌라노스씨는 “쾌활하고 예쁜 여학생이었던 대통령 모습을 잊지 않았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통령의 방문에 힘입어 양국이 우의를 더할 수 있게 돼 감동”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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