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 철수 여파”… 임팔라 국내생산 못할 명분 된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GM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988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매출 11조 9372억원, 영업손실 5944억원, 당기순손실 98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14년 영업손실 1485억원보다 4배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62만 2000대다.

한국GM에 따르면 러시아 시장의 환율 불안이 현지 자동차 시장의 철수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요국 수출 악화 등도 적자 규모를 키우는 데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에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비용절감과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GM은 현재 미국에서 전량 수입 중인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국내 생산을 하지 않고 기존처럼 수입판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임팔라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2달여 만에 1만대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이 국내에서의 생산을 하지 못하는 명분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한국GM은 노조와도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국내 판매 촉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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