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제공: 대림산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운전기사 폭행 및 폭언 등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사과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 들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 조만간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와 대림산업 임직원께 큰 고통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 자신이 새롭게 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당초 주주총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지만 최근 운전기사 ‘갑질’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급작스레 일정을 변경했다.

그는 주총장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았지만 일절 답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빠져나갔다.

<이해욱 부회장 사과문 전문>

최근 저와 관련된 언론보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제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모든 이해관계자 분들과 대림산업 임직원 여러분들께 큰 고통과 부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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