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추궈홍 발언에 “사드 문제 왜 발생했는지 근원 살피는 게 순리”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외교부는 24일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전날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중관계 훼손을 거론한 데 대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를 제기하려면 그러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추 대사의 언급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요한 조치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의 바탕 위에서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는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으며, 한중 간에도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 채택을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사는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중국의 안보이익을 훼손하면 한중 양국관계는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