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3일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조(북).미 사이에 신뢰가 조성돼 적대관계가 가셔지게 되고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힘있는 추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제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화체제 수립이 핵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논의할 문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거꾸로 된 논리로 문제해결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한 전날 노동신문이 `평화협정 체결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급선무'라는 기사를 실은 데 이어 논평성 기사를 잘 내보내지 않는 조선중앙통신까지 나서 평화협정 체결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통신은 "일부에서는 평화협정 제안에 대해 시기상조라느니,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제동을 걸고 있는데 이것은 기초 없는 집을 짓겠다는 논리로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저해하려는 언동"이라며 우리 정부와 미국의 선 6자회담 복귀론을 일축했다.

통신은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북미간) 불신의 악순환을 깨고 신뢰를 조성해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 우리가 내놓은 평화협정 체결 제안의 취지"라며 "9.19공동성명에 명시된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에너지 보상, 평화체제 수립문제 등의 조항을 조화롭게 실현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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