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남악제(지리산 화엄사 일원, 명승 제64호) 제례행렬 (자료제공: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명승 관련 65건 지원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열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문화재청은 올해 자연유산과 관련된 민속행사 65건을 지원한다. 오랜 세월 지역 주민과 함께 한 천연기념물, 명승에 얽힌 민속행사를 통해 자연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겠단 취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이러한 민속행사는 물론 자연유산에 대한 보호의식도 사라지고 있다.

올해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민속행사는 오는 7일 전라남도 고흥의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가 첫 시작이다. 이후 11월까지 전국 13개 시·도에서 자연유산을 활용한 민속행사가 이어진다. 행사 당일 현장에 가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은 약 300년 전에 태풍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만든 숲이다.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防風林)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를 유인하는 어부림(魚付林)의 구실도 하고 있다. 이에 이곳 마을 주민들은 풍어와 섬의 무사를 바라며 음력 섣달 그믐날마다 당제를 올린다.

충청남도 논산에선 천연기념물 제265호 연산 화악리 오계가 있는데 주민들은 ‘연산 오유공(烏酉公) 위령제’를 열고 사람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넋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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