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사람으로 변신한 사람.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역대 최고수준의 폭설과 한파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지구촌을 강타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몰아쳐 평균 3피트(90㎝)에 육박하는 눈이 내렸고 일부 시골엔 100㎝ 이상 눈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이들 지역에 정오를 기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뉴욕 시는 오후 2시 30분부터는 아예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 전체에 대한 차량운행을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이 시각 이후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필요에 따라 체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11개의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연대 최대 눈폭풍에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교통사고 등 날씨 관련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숨을 거뒀다.

중국대륙도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에 이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중국 전역에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오렌지색은 4단계 한파경보 중 최악인 빨간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이다.

전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 건허시 진허진이 최악의 혹한을 겪고 있다. 전날 이 지역 온도계가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상하이도 35년 만의 한파를 맞았고 중동부 지방에선 예년보다 평균 6∼10도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서남부 충칭에서는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첫눈이 내렸다. 이에 항공편 100편 이상이 결항하고 200편 가까이 운항이 늦춰졌다.

일본 열도도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니가타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24일까지 많은 눈이 내렸다. 지역별 최고 적설량은 히로시마현 77㎝, 시마네현 67㎝, 이시카와현 35㎝, 후쿠이현 30㎝, 돗토리현 30㎝ 등을 기록했다.

▲ 미국 동부를 온통 뒤덮은 눈폭풍 위성사진. (사진출처: 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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