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올해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취임한 지 3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시정 운영의 뿌린 씨가 열매로서 나타나야 시민으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시기로서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때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권선택 시장은 최근 “올해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할 시기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답을 해야 하는 때인 만큼 ‘행복드림’을 넘어 ‘행복키움’의 시정운영을 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취업과 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그리고 ‘대중교통 혁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권 시장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해를 맞아 어떤 각오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분야별로 들어봤다.

그는 “앞으로도 ‘소통과 경청’으로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각고(刻苦)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권선택 시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2016년 대전시정의 화두를 한마디로 정리해 말씀해 주신다면?

2016년 저의 새해 화두는 ‘행복 키움’입니다.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난 한 해, 경청과 현장행정을 통해 대전발전이라는 행복 씨앗을 심었다면 올 한 해는 이 씨앗을 튼튼한 줄기로, 좋은 열매로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로서 시민들이 대전의 행복한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도록 시정 곳곳에 성과를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민선 6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은 8대 분야에 총 95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조 3395억 원인데 이 중 임기 내 사업은 85개, 임기 후는 10개 사업입니다.

주요 사업내용은 시민행복위원회 등 시민과의 소통과 경청, 서민금융·청년인력 지원센터 설치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입니다.

현재까지 사업비는 86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서민금융·청년인력 지원센터, 시민행복위원회, 청소년 위캔(WE CAN)센터 설치 등 14개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광역철도 착공,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전의료원 착공 등 81개 사업은 계획대로 정상추진 중으로 평균진도율은 39.4%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공약사업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대학교수, 시민단체대표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구성 운영해서 실행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진행 상황은?

올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충청권광역철도 예타조사를 하면서 일부 중복노선이 부정적으로 작용될까 하는 판단 때문에 전략적으로 접근했으며, 앞으로는 보다 정상적으로, 보다 힘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노선을 포함, 구간별 통행방법, 수요 등을 심도 있게 검토 중입니다. 올 상반기 중에는 기본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때가 되면 시민들께 자세히 설명하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앞으로 추진일정은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안이 나오면 2018년까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승인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쳐서,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2021년에 공사를 착공, 2025년에 개통할 계획입니다.

또 대덕구 등 교통소외지역에 총연장 5㎞ 이내로 건설되는 ‘스마트 트램’은 2019년 기본 실시설계에 이어 2021년 개통 예정입니다. 사업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하겠습니다.

-트램 방식을 일부에서 법과 제도적인 문제, 대전 지역 여건에 맞겠냐는 등 부정적인 시각과 태도가 있는데, 앞으로 정상적인 추진이 가능하리라고 보는지?

중앙정부에서도 첨단교통인 트램에 대한 인식을 공감하고 T/F팀을 구성하여 법과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법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이미 상정이 되어 있고, 연관되는 법도 개정을 준비 중에 있어 법과 제도적인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 트램이 대전지역 여건에 맞느냐하는 부분은.

트램은 교통뿐 아니라 도시경관, 도시재생 등을 포함, 도시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위주의 교통대책으로는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이제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가야만 하고 이런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또한 트램은 다른 어떤 수단보다 건설비도 적게 들고 건설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 신도시, 수원시, 성남시 등 9개 도시에서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며 우리 대전에서 트램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대전역 중심의 대전역세권개발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2020년까지 약 1조 7334억을 집중 투자해 대전역 복합2구역 (동광장) 개발과 함께 대전역사 증축,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철도 관사촌 복원 등 7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대전역 동광장은 사업비 1조 4천 9백억을 투입해 10만 6천㎡를 민자 유치를 통해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장기간 중단되었던 역세권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코레일, 동구청과 동광장을 우선 개발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민자 유치에 따른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역 복합구역을 3개 구역으로 분할해 개발하기로 도시재정비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서 민자 유치를 위해 공모 중으로 3월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대전시에서는 대전역사 증축과 동구 신안동 일대 국립 철도 박물관 유치, 철도관사
촌 복원 사업 등 대전역세권 주변을 철도산업의 메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7개 사업에 약 1조 7334억원을 선도적으로 집중투자해 대전역세권 개발 촉진 및 철도문화 메카로 조성하게 됩니다.

- 세종시로의 대전 인구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지?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세종시로의 전출인구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대전시 인구 감소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를 보이신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전출인구가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 등 유출 규모는 점차 감소 중이나 세종시 주택공급계획 등을 고려할 때 2017년까지는 유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서는 대전만의 차별화된 인구관리 방안으로 9개 과제 35개 세부실행과제를 마련해 추진합니다.

또 세종시 건설목적이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부, 충청권 광역지자체와 더불어 수도권 인구와 기업을 지역으로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2016년 대전시 역점추진사업의 핵심은 무엇인지?

올해는 ‘행복드림’을 넘어 ‘행복키움’의 시정운영을 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많은 정책을 확정짓고 유치했으며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동력을 더욱 보강하고 시민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엔 청년 취․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대중교통혁신을 시정의 4대 전략사업으로 삼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전은 20대 청년 비율이 13.9%로 전국에서 두 번째 젊은 도시이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이들이 정책의 주체가 되는 ‘젊음 도시, 청년 대전’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도시재생은 차별화된 정책추진이 중요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전형 성공모델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구축과 생활 속 시민들의 안전문화의식 고취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최근 예타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본격화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도 박차를 가하는 등 대중교통혁신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국방신뢰성시험센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해 8월 21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후, 2개월 이내 토지계약 완료 조건을 이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토지감정평가를 실시해 토지보상 가격을 결정하고,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수차례의 사업설명회와 100여 차례 개별 면담을 추진한 결과 10월 23일 토지계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대전이 사업부지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또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행정적 사전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와 연구시설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지난달 29일 완료했습니다.

현재 지장물 보상, 설계업체 선정 등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모든 지장물의 감정평가를 완료했고 2016년 1월부터 지장물 보상협의를 진행, 3월까지 보상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조달청에서 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2016년 3월까지 업체를 선정하고, 2016년 11월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2016년 11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2017년 1월에는 공사를 착공해 2018년 말까지 신뢰성 시험센터의 모든 건물이 완공되면 2019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 말씀 좀 해주시지요.

올해는 제가 시장에 취임한 지 햇수로 3년째 되는 해로서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할 시기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답을 해야 하는 등 민선 6기의 색깔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때입니다.

청년 취업과 창업, 도시재생, 안전한 도시, 그리고 ‘대중교통 혁신’에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데 역점 두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충청권광역철도망 예타 통과로 탄력을 받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의 상승기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과 경청으로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새해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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