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할린으로 보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달력 2016’ (사진출처: KIN, 지구촌동포연대)

KIN, 사할린 달력 제작 올해가 ‘세 번째’
2466명의 한국 시민과 재외동포 함께 마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KIN(지구촌동포연대)이 사할린 한인 1세 어르신들을 위해 러시아 달력에 한국의 절기와 음력을 함께 기재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달력(사할린 달력)’ 1200부를 제작해 사할린으로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사할린 한인 1세대 어르신들은 그동안 기일, 생일, 농사일 등을 음력에 맞춰 지내며 한민족 고유의 풍속을 지켜왔다.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회를 통해 배포되는 사할린 달력은 지역 한인회를 통해 유즈노사할린스크(사할린주도), 코르사코프, 홈스크, 돌린스크, 마카로프, 포로나이스크, 우글레고르스크 등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주요 도시로 배포될 예정이다.

사할린 달력 제작은 올해가 세 번째다. 제작을 위한 비용은 포털 사이트 ‘다음 희망해’를 통한 온라인 서명 및 모금, KIN에서의 후원금 모집에 참여한 2466명의 한국 시민과 재외동포들에 의해 마련됐다.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은 달력 뒷면에 모두 실려 있다.

이번 제작에는 NH농협생명이 달력제작 지원과 함께 사할린 한인들에게 설명절 선물로 전달하기 위한 홍삼 절편 선물세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사할린 달력은 한국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할린 한인 1세들을 위해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넣었다. 또 음력 표기와 한국의 명절과 절기, 기념일 등을 러시아어로 번역해 1세뿐만 아니라 2~3세대들도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달력 제작을 주관해온 KIN은 달력과 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사할린 한인 1세의 역사기록 작업을 위해 새해 설 명절을 앞둔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7박 8일간 사할린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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